실용적으로, 경제적으로 설계한 협소주택 살펴보기

MIYI KIM MIYI KIM
​River side house / House in Horinouchi, 水石浩太建築設計室/ MIZUISHI Architect Atelier 水石浩太建築設計室/ MIZUISHI Architect Atelier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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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 주택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드림하우스에 해당하진 않을 것이다. 아마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드림하우스는 넓은 마당에 이삼층, 통유리로 확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전원주택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협소 주택은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타협한 주택임은 틀림 없다. 비록 작은 땅일지라도 내 집 마련이라는 꿈에 쉽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작지만 실용적으로 설계되어 협소 주택만이 가진 매력은 다른 주택에 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기사를 통해 작지만 실용적이고 경제적으로 설계된 협소 주택 인테리어를 살펴보며, 우리의 내 집 마련이란 꿈에 더 다가보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도심 속 모서리 땅에 위치한 협소 주택

좁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 설계된 사진 속 협소 주택은, 도심 속 자투리 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였다. 총 2층으로 설계된 이 집은 심플한 하얀색 외벽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짙은 고동색의 갈바륨 강판의 외벽 마감이 시선을 잡아끈다. 자투리 땅 위에 설계된 협소 주택이기에 일층의 면적에 따라 이층 면적도 당연히 축소될 수 밖에 없지만 최대한 사생활을 보장하는 한에서 넓은 창을 내었고, 주택의 지붕 또한 뾰족하게 뿔 형태로 디자인하여 다락방 로망을 실현시켰다.

폭은 좁지만 높고 넓은 공간감이 돋보이는 주택

바로 앞서 살펴본 협소 주택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한 모서리로 모이듯 점점 좁아지는 폭의 주택이지만, 천장을 높게 설계함으로서 답답함 없이 시원시원한 시야를 자랑한다. 그 덕분에 실제 면적보다 더욱 넓고 탁 트인 느낌을 가진다. 또한, 뾰족한 지붕에는 스카이라이트를 달아 밝은 햇살이 집안 곳곳을 비출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메자닌을 활용하여 주방의 높은 천장이 가지는 개방성은 유지하면서도 다락방 형태로 위의 공간까지 아이들의 놀이터로 알차게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메자닌으로 탄생한 여분의 다락 공간은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투명 유리를 덧댄 개방형의 난간으로 디자인하여 햇살의 화사함과 탁 트인 시야를 유지하였다.

미니멀리스틱한 거실

협소주택은 일반 주거공간과 달리 독특한 구조로 설계되어 그 나름의 매력을 뽐낸다. 도심 속 자투리 땅에 지어진 협소 주택은 사진 속 거실과 같이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지니는데, 이는 벽 전체를 통 유리로 디자인한 대담한 설계를 통해 탁 트인 시야와 화사한 채광을 확보하여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거실을 만들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좁은 집의 크기에 따라 과다한 장식보다는 비움의 미학을 선보이는 미니멀리즘을 적용해, 작은 우리집에 간결한 아름다움을 부여할 수 있다.

개방적이고 화사한 욕실

협소주택이라 하여, 욕실 또한 답답하고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머금을 것이란 편견은 갖지 말자. 프라이빗한 공간인 욕실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창을 내어 화사한 햇살을 그대로 들이 수 있었다. 또한, 밝은 햇살이 욕실 곳곳에 반사되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머금도록 전체적으로 욕실을 화이트 컬러로 디자인하였다. 그 덕분에 좁은 욕실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인다. 이에 더하여, 세면대와 욕실 공간을 벽으로 철저히 분리하면서도, 벽에 창을 내고 유리문을 달아 시각적 개방성을 확보하였다.

나선형 계단으로 좁은 공간 연결하기

좁은 크기로 설계된 협소 주택의 경우 한계가 있는 수평 공간 대신 한계가 없는 수직 공간을 현명하게 활용하여야한다. 그리고 이 수직 공간으로 집 안의 실제 면적을 늘리려면 자연스레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필요한데, 계단 또한 그 부피감이 만만치 않아 협소 주택의 문제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진 속 협소주택처럼 회오리 모양의 나선형 계단을 활용한다면, 계단의 부피감과 계단이 차지하는 불필요한 면적을 줄여 집 전체를 효율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 나선형 계단을 설계하면서 난간 또한 오픈형태로 설계하여 시각적 개방성을 확보할 수 있고, 계단이 설치되는 벽 부분은 사진과 같이 통유리창을 넓게 낸다면 밝은 햇빛으로 인해 계단이 놓여 어둡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 따스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지닌다. 

여백이 머무는 협소주택

비록 작은 크기일지라도 이 협소주택처럼 인테리어한다면, 결코 좁아보이지 않을 것이다. 집을 더욱 넓고 실용적으로 쓰기 위해 자연스레 수직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협소주택은 각 천장의 높이와 계단의 디자인이 중요한데, 각 층을 일반 주택처럼 차단하기보다는 사진 속 주택과 같이 한 층 전체를 오픈시켜 시각적 개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천장도 일부를 오픈하여 벽과 천장에 시공한 넓은 창을 통해 햇살을 내부로 들이고, 답답함을 차단할 수 있다.  

스킵플로어와 독특한 오픈형 천장이 매력적인 사진 속 협소주택은, 일본 나고야의 건축가 NOBUYOSHI HAYASHI에 의해 탄생하였다.

스킵플로어로 오픈된 공간

이미 앞서 살펴보았듯 협소주택은 좁은 땅에 설계된 주택이니만큼 수직적인 공간활용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여러 층을 만들었다간 거주하기에 답답하고 비효율적인 주택이 되기에, 각 공간을 자연스레 개방하여 연결하면서도 분리할 수 있는 스킵플로어를 활용하여 설계하는 것이 좋다. 사진 속 주택과 같이 다이닝룸 겸 주방은 바로 아래층의 거실과 다여섯 계단으로 연결되어, 거실에서 다이닝룸을 볼 수 있고, 다이닝룸의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다이닝룸과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까지 비추어 화사하고 넓어 보이는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침실로 향하는 계단은 다이닝룸 겸 주방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개방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유리문과 유리벽으로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실내의 테라스

따스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원목으로 설계된 이 협소 주택은, 앞서 살펴본 협소 주택과 달리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바로 집 내부에서 외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점이다. 즉 각 층은 각각의 원룸처럼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각 층이자 방은 외부를 향해 창이 내어져 있는 동시에, 일층 바닥부터 천장까지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며 나선형 계단이 비치된 복도에도 창이 내어져 있다. 또한, 천장에는 스카이 라이트를 시공하고, 각 방 뿐만 아니라 복도의 벽에도 통유리로 창을 내어 화사한 햇살이 잘 들도록 설계함으로서, 집 내부가 외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각 층이자 방은 복도로 내어진 작은 테라스가 함께 설계되어있는데, 오픈형 난간으로 측면을 디자인하여 아늑하면서도 답답한 느낌 없는, 독특한 느낌의 나만의 아지트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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