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이 매력적으로 얽혀 있는 양평주택

Yubin Kim Yubin Kim
Gutters and Downspouts : House in Gyopyeong-Ri, studio origin studio origin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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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워진 모던한 주택, 얼핏 떠올리기만 해도 매력적인 모습이 연상된다. 양평의 탁 트인 뷰가 인상적인 이 주택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건축물이다. 직선의 힘이 느껴지는 구조와 매스 디자인이 멀리서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주택이다. 

이 건축물은 김영아, 이강준으로 구성된 국내 건축가 Studio Origin이 설계를 맡았다. 이 건축팀의 목표이자 지향점은 바로 경험되지 않은 공간과 형태를 창작하여 대중에게 새로운 건축적 아우라 제공하는 것. 이를 반영하여 다양한 사선이 매력적으로 얽혀 있는, 신비로운 주택이 완성되었다. 사진을 통해 함께 만나본다. 

<photo by. Sun Namgung>

주택 전경

경기도 양평 강상면 교평리에 세워진 사진 속 주택이 바로 오늘 만나볼 주인공이다. 남한강 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주변 환경이 건축물 외관에 심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경관 또한 이 주택의 장점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의 방향을 고려하여 공간이 배치되었다.   

2014년 10월에 완공된 이 주택은 단층건물로,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로 이루어졌다. 노출 콘크리트와 치장 벽돌이 외장 마감에 사용되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자태를 뽐내는 건축물이다.

3개의 매스

이 건축물은 서로 다른 높이를 지닌 3개의 매스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의 기능과 특성으로 매스를 분류하였으며, 세 매스는 각각 방, 다이닝 공간과 거실, 주방으로 나뉘었다. 내부는 서로 연결되어있는 형태로, 외관에 입체감이 부여된 구성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요소는 흰색 슬라브. 계단부터 이어지며 천장과 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슬라브가 남한강 방면으로 오픈된 형태다. 외관에 개방감을 선사하며 직선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입면

매스의 남, 동쪽은 치장 벽돌로 마감되었다. 외부 조명, 창호의 높낮이에 따라 구성된 벽돌 입면이 매력적이다.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숨은 의도는 더욱 인상적이다. 홈통과 환기구 등의 건축적 요소를 숨기고자, 흑벽돌을 띄어 쌓기한 것. 최대한 깨끗한 입면을 유지하며 노출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안쪽으로 숨길 수 있었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결과적으로는 연결된 매스들의 부피 또한 확장되어 보일 수 있었던 일거양득의 방법으로 외관이 설계되었다.

띄어 쌓은 치장 벽돌로 입면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건축물이 마음에 드시나요? 여기를 통해 또 다른 주택도 만나보세요. 

조명과 치장벽돌

해가 지고 나면 입면은 또 한 번 색다른 모습을 뽐낸다. 슬라브에 설치된 가늘고 긴 조명을 먼저 주목하자. 이 조명의 높이를 따라 벽돌 디자인이 나란히 함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관에 모던한 조명을 더함으로써, 밤이면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더욱 강조되며 치장 벽돌로 구성된 입면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지게 되었다.

사선과 그림자

사선으로 뻗은 위아래의 슬라브들이 처마이자 데크, 그리고 진입 계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새하얀 색상과 군더더기 없는 라인 덕분에 외관이 한결 더 모던하게 강조되고 있다. 이 슬라브들의 결합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그림자를 선사하는데, 그림자마저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여 더욱 신비로워 보이는 외관이다. 

인테리어

이 주택의 내부는 침실 3개, 욕실 2개, 다이닝 룸, 주방, 그리고 다목적실로 구성되었다. 내부를 대표하는 주방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인테리어에도 블랙앤화이트 색상으로 이루어져, 외관을 통해 감지했던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건축면적 40평, 연면적 35.1평에 달하는, 전체적으로 모던한 디자인이 인상 깊었던 강변 주택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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