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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간결함을 강조한 모더니즘이다. 몇 년째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북유럽 감성과 미니멀한 인테리어는 작은 공간을 훨씬 넓어 보이게 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간결의 미학에 치중하다 보면 장식들은 당연히 배제되기 마련이다. 보다 공간의 크기가 넓은 큰 집에서 장식들을 배제하고 너무 심플한 인테리어만을 추구한다면 자칫 휑해 보이고 온기가 없이 삭막한 분위기를 줄 수 있다. 휑한 집의 심플한 가구는 마치 집이 아니라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차가운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금 더 과감한 패턴과 색감을 이용해서 채우는 것이 좋다.
오늘 기사에서는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모던한 감성을 추가하여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 현대인들은 삭막한 산업사회에서 너무 오랫동안 클래식이 주는 품격을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느새 우리의 생활조차 기계처럼 더 작고 더 첨단화시키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오늘은 수백 년 동안 사랑받았고 동경 받았지만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외국의 고급호텔 같은 품격있는 공간 연출을 위해서는 가구와 벽지를 선택할 때 광택이 도는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윤기가 흐르는 가죽재질의 가구와 은은한 광택의 실크 벽지는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바닥을 선택할 때는 대리석이나 타일 등의 반질거리는 재질이 클래식한 분위기에 잘 맞으니 참고하자. 마찬가지로 조명이나 기타 장식에는 크리스털이나 유리를 적절히 이용하면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단 너무 차가운 인상이 들까봐 걱정이 될 때는 골드와 와인빛이 기축이 되는 색감을 추천한다. 반면 실버계열은 한층 모던해보이고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광택이 나는 소재를 사용할 때는 벨벳 같은 패브릭을 함께 써줘야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감이 안 온다면 메탈릭한 소재에 집중하자. 광택이 나는 금속 느낌의 소재는 가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간단하게 화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실버 색감의 소품들은 채도가 낮으므로 다양한 색상에 잘 어울린다. 이처럼 메탈릭한 소재는 그 광택만으로도 허전한 집에 부담 없이 포인트를 주기 좋다는 것을 알아두자. 금속 재질의 소품들이 너무 차가워 보일 거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메탈릭한 방울 장식들을 한번 떠올려보자. 의외로 겨울에 잘 어울리는 소재이며 색감에 따라 따뜻한 느낌을 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혹시 집의 분위기를 해치는 가구가 있다면 과감하게 리폼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시간이 지나 촌스럽게 느껴지는 월넛이나 체리 색상의 가구를 무채색으로 칠해보자.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의 가구는 유행을 타지 않고 무게감이 있으므로 손쉽게 고급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시트지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판의 질감만 다르게 리폼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요즘에는 스스로 가구를 리폼하는 DIY가 대세이므로 시중에서 손쉬운 작업을 위한 다양한 DIY 키트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간단하게 스프레이형의 페인트를 이용하는 것도 초보자를 위해 추천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조명은 완성된 공간에 빛을 더해 생명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고 품격있는 공간에 초라한 디자인과 낮은 광량의 조명을 사용 했다면 공간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실패한 인테리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명을 선택할 때는 공간의 크기와 광량, 디자인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큰 거실에는 화려하고 큰 샹들리에형의 조명을 선택해야 인테리어와도 어울리고 넓은 공간을 밝게 비출 수 있다. 큰 크기의 주조명 외에도 간접 조명을 배치하거나 핀 조명을 이용하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혹시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에 대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 더 알아보도록 하자.
인테리어에 식물 화분을 사용하면 공간에 활기를 더하는 효과가 있다. 단지 미적인 요소 때문에 관리가 쉬운 조화를 관상용으로 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생화와 조화가 주는 느낌은 한눈에 보기에도 차이가 있으니 잘 고려해야 한다. 조잡한 느낌의 플라스틱 재질보다는 손이 가더라도 생생한 생화를 이용해서 공간의 질을 한층 높여보도록 하자. 살아있는 생화는 심미적인 효과뿐 아니라 공기정화를 통해 건강에도 유익하며 은은한 향기를 풍겨 집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공간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식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테리어 장식품을 선택할 때는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려하되 너무 알록달록한 색감과 자칫 유치할 수 있는 도트, 스트라이프 패턴보다는 차분한 색감과 불규칙한 기하학 패턴을 사용한 제품을 추천한다. 색감과 패턴뿐 아니라 질감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다.
사진 속의 거실은 한국의 가구사 리스톤이 최고급 이탈리아산 가죽 소재를 사용하여 연출했다. 고급 가죽과 메탈의 환상적인 조화를 잘 보여주는 예시니 한번 훑어보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블랙 색상의 가구를 사용했으며 은색의 쿠션과 스탠딩 스탠드가 과하지 않고 품격있게 포인트를 준다. 그 외에도 다양한 패턴과 질감의 쿠션을 적절하게 이용해서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차가운 재질의 바닥에는 따뜻한 러그를 이용해서 보완하는 것도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간의 컨셉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흑백의 센스있는 액자가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훌륭하게 높인다.
현재 식을 줄 모르는 인기의 모던 감성의 인테리어는 대부분 쓸데없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간결함과 실용성을 강조한다. 물론 실용성을 중시한 인테리어와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 등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조금 더 클래식한 요소들에 눈을 돌려보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욕구임을 잊지 말고 클래식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한번 고민해보자. 하지만 너무 과한 장식들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화려한 장식과 신소재, 심플한 재질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