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형 대가족 아파트의 깔끔한 변신

Yubin Kim Yubin Kim
homify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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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인테리어는 방향성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서로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넘쳐나는 물건의 수납 고민은 또 어떠한가.

6명이 함께 사는 33평 아파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국내 실내건축가, Designstudio LIM의 손을 거친 이곳은 오래되고 산만하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세련된 모던하우스로 변신했다. 3명의 딸과 부모, 할머니가 함께 사는 이 가족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수납장을 최대한 많이 마련하는 것과 단열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클라이언트와 건축팀이 꼼꼼히 소통하여 6명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수납공간, 사진을 통해 함께 만나보자. 

Before-전경

리모델링 이전 실내 전경이다. 다양한 컬러가 균일하지 않게 섞여 있어 33평 공간이 더욱 좁아 보인다. 한가운데에 비효율적으로 큰 공간을 차지하던 갈색 수납장에 주목하며, 변신 모습을 만나보자.

전경

기존에 있던 중후한 수납장은 철거하고, 거실 한쪽 벽 전면을 수납공간으로 마련했다. 통일감 없던 벽지를 전부 뜯어내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부 화이트톤으로 마감했더니 훨씬 넓어 보이는 아파트로 거듭났다. 천장에 있는 LED 조명의 모던한 디자인은 공간에 세련된 감각을 더해준다. 

클라이언트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최대한 넓은 수납공간을 적극 고려한 거실의 모습이다. 거실은 대부분 아이들의 책으로 채우기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수납공간이 촘촘한 장식장 겸 수납장이 계획되었다. 전반적으로 화사해진 기본 인테리어 요소로 인해 6명의 대가족이 복작복작 함께 이용해도 좁아 보이지 않는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완성된 모습이다.

탁 트인 거실

거실의 또 다른 포인트는 폴딩 도어로 마무리된 베란다. 푸른 유리로 구성된 폴딩 도어가 거실에 청량한 개방감을 안겨준다. 바닥은 이전의 짙은 갈색 마루 대신 화사한 목재 톤의 강마루로 교체하여 화이트 톤의 가구나 창호와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폴딩 도어를 활짝 열어젖히면 경계감 없이 널찍한 베란다 면적마저 거실로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 공간이 훨씬 넉넉해 보인다. 추운 겨울날이면 폴딩 도어가 단열의 효과를 톡톡히 하여 외풍을 단단히 막아준다. 폴딩도어는 겨울 실내 추위가 고민거리였던 가족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탁 트인 시각적 효과까지 덤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신시키는 폴딩 도어를 활용한 인테리어, 여기를 통해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깔끔한 아이 방

세 딸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은 우선 베란다를 확장했다. 중성적인 밝은 톤의 하늘색 벽은 첫째부터 셋째까지 질리지 않도록 배려한 것. 또한, 넓어진 면적에 맞춰 벽 끝까지 붙박이장을 넓혀서 아이들이 각자의 수납장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건축주 가족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인해 각 스타일에 맞는 수납구조가 완성될 수 있었다.

깔끔한 현관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깔끔함이 돋보이도록 계획한 현관이다. 이곳에는 두툼한 겉옷들과 청소기, 기타 물건을 다양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천장까지 채우는 수납공간을 마련하였다.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수납장의 광택이 좁다란 공간을 깔끔하게 정돈시킨다. 

블랙 컬러로 마감된 중문은 공간에 모던한 임팩트를 더해준다. 이 중문은 망입유리를 끼워 넣은 연동도어로, 철망이 들어간 망입유리 덕에 모던하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첫인상을 연출한다.

Before-오래된 욕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 욕실은 어떻게 변신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띠로 장식된 타일은 시야만 분산시킬 뿐, 디자인적인 효과는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가장 요구되었던 욕실의 이전 모습이다. 

모던한 욕실

가장 먼저 배관 공사를 거쳐 욕조를 철거했다.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 공간을 반만 가려 넉넉하고 깔끔한 욕실로 거듭날 수 있었다. 수납장 역시 거울로 표면을 마감하여 한 눈에 모던한 인상을 심어준다.  

욕실에서 또 하나 눈 여겨 볼 것은 타일 디자인이다. 광택 없는 텍스쳐의 벽 타일과 자잘한 모자이크의 바닥 타일에 주목하자. 디자인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톤의 색상으로 벽과 바닥을 통일하였더니 안정감있고 넓어 보이는 욕실이 완성되었다.

Before-어두운 주방

전반적으로 짙은 브라운 컬러가 무게감을 안겨주던 주방이었다. 아늑한 멋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간을 어둡게 하는 색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굵직한 몰딩 부분까지 전부 브라운 계열로 마감하여 투박한 느낌이 있었다.

밝고 실용적인 주방

새로워진 주방은 훨씬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레이 톤의 석재 상판과 화이트 톤의 하이그로시 수납장의 조화가 이러한 모던한 분위기의 중심에 있다. 식탁 대신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아 6명의 가족이 더 효율적으로 주방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주방 역시 넉넉한 수납공간을 빼놓고 설명하면 아쉽다. 조리대와 개수대의 상, 하부장을 수납공간으로 가득 채운 것은 물론, 아일랜드 테이블의 하부도 수납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손잡이 없는 매끈한 표면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을 연출하도록 돕는다.

앞서 소개한 모습 이외에도 이 아파트는 안방과 할머니방을 비롯하여 화장실 앞, 베란다 등의 자투리 공간에도 다양한 수납장이 준비되어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몇 배는 더 넓어진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현대적인 대가족 주택의 인테리어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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