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삶이 공존하는 7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L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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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house, aandd architecture and design lab. aandd architecture and design lab.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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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삶은 대부분 공통된 요소를 지니지만 때로는 상반되는 취향이 겹치기도 한다. 가족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반영하며 각자의 공간을 마련하되 동시에 유연하게 서로가 연결될 수 있는 구조의 집을 소개한다. 서울에 위치한 건축 사무소 aandd는 서로 다른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한다. 서로 다른 것, 또는 서로 분리되어 있던 것을 모아 소통 시키며 새로운 종합을 이루어 내고, 그러면서도 서로의 독립성을 훼손 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판교의 ‚L하우스’가 완성되었다.

'L 하우스‘ 이름의 유래

11개의 레벨(Levels),7개의 레이어(Layers), 4인의 라이프(Lifes)와 건축주의 성함 Lee에서 영감을 얻어 'L 하우스‘라는 이름이 탄생되었다. 반 층의 차이를 두어 높이를 다르게 설계한 스킵 플로어(Skip Floor) 방식을 바탕으로 크게 7개의 층(레이어Layers)의 실내 구조를 완성하였다. 다양한 층의 공간을 하나로 감싸주는 외벽은 견고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거친 질감의 붉은 벽돌로 완성하였다. 단독주택이 늘어선 지역에서도 인상적인 외관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 벽돌의 외관

평범한 형태의 디자인이 아닌 다양한 각도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구조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주변에 위치한 대부분의 단독 주택은 한쪽에는 건물을 다른 한쪽은 정원과 같은 야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L 하우스‘는 두 개의 건물을 어슷하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외부 공간을 위치시켰다. 그리하여 가운데에 위치한 야외 공간과 둘러싼 실내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어 심리적 교감을 가능하도록 하였다.

스킵 플로어(Skip Floor) 실내 구조

조금 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도면을 살펴보면 각 층과 층 사이가 엇갈리게 연결되어 있는 스킵 플로어(Skip Floor)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 자신의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유연한 소통이 가능하다.

연결의 중심—실내 계단

내부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실내 계단이다. 건물의 중앙 부분에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위치한다. 공간을 상하로 연결시켜줄 뿐 아니라 양 옆으로도 차단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한된 공간에서 계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이 만나게 되는 구조로 중요한 공동의 연결 장소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거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붉은 벽돌로 장식된 외벽은 거칠고 단순한 형태를 보여준다. 반면 실내에 들어서면 상반되는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가족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거실과 주방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전면 대형 유리창을 설치하였다. 주택 뒤편의 운중천과 청계산의 풍광을 가득 받아들이는 구조로 클라이언트의 주변의 아름다운 조망을 실내에서 편안하게 감상하고 싶다는 요청 사항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모던 인테리어

광택이 있는 소재의 화이트 바닥에 벽면과 주방 가구까지 블랙 앤 화이트로 모던함을 강조한 인테리어이다. 창을 마주한 주방에서는 아일랜드형 조리대에서 조리를 하면서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에 앉으면 화이트의 모던 인테리어와 외벽을 감싼 붉은 벽돌이 한눈에 보여 상반된 느낌의 디자인의 공존을 발견할 수 있다.

소통의 공간

실내 계단은 각각의 실내 공간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크기의 크고 작은 창문이 비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벽면은 화이트한 벽면에 포인트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자연광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가는 디자인의 메탈로 설치된 난간은 시야를 가리지 않으며 계단을 안전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공간감이 돋보이는 아이방

스킵 플로어의 구조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두 자녀의침실로 바닥을 반 층 정도 차이를 두어 침대가 있는 공간을 분리시켰다. 다른 높낮이로 두 개의 공간처럼 표현된 아이 방은 이색적인 공간감을 선사하며 벽면에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기능적으로도 효율성을 높였다.

실용적인 안방 디자인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의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침실의 사용시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하여 실용적인 구조로 완성하였다. 벽면 전체를 수납이 가능한 빌트인 옷장을 설치하여 많은 옷과 생활 소품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옷장으로 상대적으로 줄어든 공간이 답답하지 않도록 높은 천장과 넓은 창문을 설치하여 개방감을 높였다.

역박공 구조의 장점

최상층에는 다락방과 함께 아름다운 주변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을 마련하였다. 붉은 벽돌의 외벽과 목재 판넬을 이용한 바닥 마감이 더욱 운치 있는 야외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지붕의 가운데 부분이 뾰족한 삼각형 형태의 박공 지붕과 반대되는 역박공 구조로 건물의 가장자리로 갈수록 경사면이 높아지도록 하였다. 이는 빗물이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여 외벽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아늑한 서재

반지층에 위치한 서재이다. 개인 업무나 학업을 위한 공간이니 만큼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실내는 사방으로 난 창문을 설치하고 건물의 사잇 공간인 야외 테라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여 답답함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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