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담은 서랍장 인테리어

Eunji Park Eunji Park
Nodo, cabinet furniture for Formabilio, Andrea Brugnera Design Andrea Brugnera Design Scandinavian style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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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은 깔끔한 인테리어의 기본 요소이다. 소소한 물건들이 깔끔히 정리되었을 때, 비로소 인테리어가 빛을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서랍장은 거실, 침실,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서랍장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넉넉히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은 기본이요, 집안의 각 공간에 어울리는 기능과 함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은 효율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가치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서랍장을 살펴보고, 우리 집의 품격을 올려주는 인테리어를 완성해 보도록 하자.

체 게바라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서랍장

국내의 GEMMA ART COMPANY에서 제작한 이 서랍장은 알록달록한 색감을 촌스럽지 않게 빈티지 느낌으로 잘 포장한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여행 가방을 가지런히 쌓아 놓은 듯한 서랍장이 멋을 더하고, 여기에 체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진 상단의 수납장이 자유로우면서도 용맹스러운 느낌을 전해 준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사한 느낌의 서랍장으로 한쪽을 모두 채우는 것도 좋지만, 포인트 가구로 시선을 잡는 인테리어를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곰방대를 물어 든 약방 노인이 떠오르는 서랍장

국내의 농방에서 선보인 이 서랍장은, 오래된 약방의 전통 약장을 모티브로 하여 동일한 크기와 모양의 사각형에 창살 느낌의 디자인을 추가하여 모던한 느낌을 주었다. 각 프레임에 표현된 나무 작대기들이 알파벳을 표현한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심심한 전통가구에 매력을 입혀 주었다. 또한 별도의 손잡이 대신 이 나무장식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서랍을 여닫을 수 있게 하였다.

환상적인 그림이 돋보이는 서랍장

스페인의 ROSEMILE DREWER에서 디자인한 서랍장이다. 낡디낡은 원목 서랍장에 다채로운 색깔을 이용하여 몽환적인 그림을 그려 넣었다. 알록달록한 파도가 치는 해변에 포효하는 표범과 페리칸의 모습이 이색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서랍장의 전면을 휘감는 이 디자인의 선명한 색감이 칙칙해 보일 수 있는 옛 가구와 잘 어우러진다. 집안에 오래된 가구가 있다면, 단색 페인트로 전체를 덮는 것 대신 이렇게 기발한 디자인을 입혀보는 것은 어떨까.

삐뚤빼뚤 천방지축 서랍장

프랑스의 ARNAUD BOUVIER DESIGN에서 만든 이 가구는 엘리스가 다녀온 이상한 나라에나 있을법한 기묘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삐뚤빼뚤 마음대로 자른 것 같은 큰 원목 가구에 천방지축으로 꼽힌 서랍장이 엉뚱해 보인다. 가구는 자로 잰 듯 일정해야 하고 서랍은 줄을 맞춰 정갈히 꼽혀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버리는 재미있는 서랍장이다.

빈티지한 멋이 묻어나는 친환경 서랍장

위의 소개한 체 게바라 서랍장과 함께 GEMMA ART COMPANY에서 디자인한 이 작품의 이름은 두오모 서랍장이다. 이 서랍장은 색감과 손잡이에서 빈티지하면서도 엔틱한 느낌이 한껏 느껴진다. 친환경 원목과 친환경 페인트만을 이용하여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원목 가구를 만드는 만큼, 생활용품이 꽉 들어찰 가구에 믿음이 간다. 어떤 공간에 두어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릴만한 만능 아이템이다.

모던함이 물씬 느껴지는 블랙 & 화이트

단순한 흑백의 매치가 아닌, 레터링과 그래픽이 가미된 새로운 느낌의 블랙 & 화이트 디자인을 만나보자. 이탈리아의 ORNAMENTS가 디자인한 이 가구는 이 자체만으로도 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수 있는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나름의 구획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흑과 백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여기에 복잡한 디자인 속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있는 얼룩말의 얼굴을 찾는 것 또한 이 서랍장의 매력 중 하나이다.

선명한 핑크가 눈길을 사로잡는 서랍장

서랍장이라고 하기에는 이 공간 전체를 압도하는 크기와 색깔이 '내가 이곳의 주인이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들쭉날쭉 크기와 높이가 다른 네모들이 자유분방하게 하나의 가구를 만들고 있고, 이 모두가 선명한 분홍빛을 입은 채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흔히 서랍장이라고 하면 뒤쪽은 벽에 기댄 채 앞쪽만 사용하는 형태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서랍장은 앞과 뒤가 모두 뚫린 상태에서 어느 쪽에서 보아도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단춧구멍이 생각나는 독특한 서랍장

정사각형 모양을 만들며 가지런히 뚫린 9개의 구멍에 노끈을 이리 저리 끼우면, 층마다 개성 있는 손잡이가 탄생한다. 이탈리아의 ANDREA BRUGNERA가 고안한 이 서랍장은 평범한 가구에 톡톡 튀는 개성을 입혀주고 있다. 한 번 구입한 가구를 자주 바꿀 수는 없지만, 비단 손잡이뿐일지라도 작은 부분을 내 느낌에 맞게 이리저리 바꿔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용수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보이는 서랍장

얼핏 블랙 & 화이트의 평범한 가구로 보일 수 있으나, 이 가구는 조금 다르다. 이탈리아의 DIMA SNC DI MAIOCCHI DARIO E C.에서 제작한 이 콜렉션은 가구 하나하나에 역동적인 무용수의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다. 사진작품을 걸어놓은 듯, 모든 문이 닫힌 서랍장은 그대로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여기에 살짝 문이 열릴 때마다 하얀 속이 보이면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동심이 살아나는 로봇 서랍장

나무로 만들어진 아빠 로봇와 아기 로봇가 나란히 서 있다. 큰 눈을 가진 이 두 로봇의 배에서는 크고 작은 서랍장이 들어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 번 눈여겨볼 만한 독특한 가구이다.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친구가 되어줄 만한, 그리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만한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더 많은 서랍장을 구경하고 싶다면, 옷장&서랍이나 주방 수납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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