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이야기가 머무는 다이닝룸 인테리어

Eunji Park Eunji Park
인천 부평 동아2단지 63평형, MID 먹줄 MID 먹줄 Modern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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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따뜻한 저녁을 맞이하는 곳. 도란도란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곳. 우리에게 다이닝룸이란 가족을 이어주고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따스한 공간일 것이다. 최근 오픈키친이 유행하면서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예전과 같이 식탁을 놓고 식사를 하는 다이닝룸의 역할이 많이 축소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가족이 함께 식사를 나누는 공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오늘은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다이닝룸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살펴보도록 하자.

생활의 중심이 되는 다이닝룸

Dom modny, doomo doomo Modern dining room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다이닝룸의 대부분은 주방과 연결된 공간에 있다. 장소가 협소할지라도 주방과의 근접성을 고려하여 다이닝 테이블을 배치하곤 한다. 하지만 폴란드의 DOOMO에서 작업한 이 주택에서는 기존의 관념에서 조금 더 확장하여, 거실을 지나 시원한 야외가 보이는 테라스 근처에 스타일리쉬한 다이닝룸을 만들었다. 고급스러운 블랙의 가죽으로 마감된 의자와 함께, 계단에 쓰인 광택 있는 원목 소재를 상판으로 사용한 테이블이 단순한 식탁이 아닌 다양한 생활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행성을 연결해 놓은 듯한 조명

MID 먹줄에서 작업한 인천의 한 아파트이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벽에 감각적인 액자 두 개가 나란히 걸려있다. 원목으로 된 테이블 주위로 멋스러운 의자가 놓여있다. 그중에서도 패브릭 소재의 의자를 믹스매치함으로써 액자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다이닝룸의 주인공은 천장에 걸린 조명이라 할 수 있다. 동그란 전구가 행성을 연상하게 하고, 그 사이를 블랙의 얇은 선들이 연결하고 있는 이 전등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이 공간의 개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투명함 속에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다이닝룸

다이닝룸을 떠올리면, 육중한 크기의 테이블부터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잘못된 테이블의 선택은 공간을 답답하고 촌스러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프랑스의 WM에서 선보인 인테리어는 그러한 염려를 잠시 접어두게 한다. 투명한 유리로 된 테이블과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진 의자들이 이 공간에 가구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만들 만큼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시각적으로 공간을 비워낸 듯한 효과를 줌으로써 주택 내부를 조금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주고 있다. 여기에 주방과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붉은 포인트는 하얀 화병에 담긴 장미로 대신한 것 또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냄새는 빼고 분위기는 더한 다이닝룸

오픈주방은 시야를 넓혀주고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눈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과도하게 오픈된 공간에서 새어 나올 수 있는 냄새나 연기를 막을 수 없다는 불편함을 피할 수가 없다. 국내의 인테리어 업체인 바오미다에서는 이러한 오픈주방의 단점은 줄이고, 강점은 끌어올리기 위해 유리벽을 두고 주방과 다이닝룸의 경계를 주었다. 여기에 주방과 현관으로 막힌 벽면을 따라 ㄱ자의 벤치형 의자를 만들고, 공간을 압도하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아늑한 가족들의 쉼터를 만들어냈다.

좌식 생활에 익숙한 부모님을 위한 다이닝룸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생활에 매우 익숙해진 우리지만, 아직도 바닥에 편히 앉아 생활하는 방식이 편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의자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다. 통영에 있는 이 주택에는 연세가 지긋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가족이 살고 있다. 그래서 주방이나 기타 생활공간은 양식화하였지만, 다 함께 둘러앉아 식사하는 다이닝룸만큼은 전통적인 좌식으로 마련하였다. 볕이 잘드는 공간에 소박하게 놓인 낮은 테이블이 세련된 주방과 함께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작지만 실용적인 다이닝룸 인테리어

독신이나 신혼부부가 사는 작은 아파트에 다이닝룸이란 사치에 가까운 단어가 아닌가 싶다. 좁은 면적에 이런저런 공간을 나누다 보면, 결국 다이닝룸은 자연스레 머릿속에서 쉽게 잊히고 만다. 하지만 여기 NOMAD STUDIO에서 작업한 아파트에서는 자투리 공간에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좁은 집에서도 욕심내 볼 만한 다이닝룸을 연출하였다. 아직도 다이닝룸에 대한 미련이 있는 집이라면 한 번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가제트의 만능팔처럼 크기가 커지는 테이블

유럽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좁디좁은 테이블로 나와 다른 손님들을 인도하며 '넉넉하니 편히 앉아'라고 말하던 그 친구의 집에는, 한쪽을 끌어 당기면 자동으로 크기가 늘어나는 신기한 테이블이 숨어 있었다. '우와'하며 신기해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에는 그렇게 자유자재로 공간을 넓힐 수 있는 테이블을 자주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테이블 또한 공간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구이다. 손님 초대를 자주 하는 집이라면 한 번 고려해 볼 만한 테이블이다.

다이닝룸을 빛내는 친구들 1 | 독특한 그릇

다이닝룸을 빛나게 하는 것은 비단 공간의 아름다움이나 그 안을 채운 가구의 수려함 많은 아닐 것이다. 테이블에 앉았을 때, 그 위에 놓인 감각있는 그릇을 보면, 그 집 주인의 센스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특히 흔히 볼 수 없는 아이디어 소품 한두 개가 놓여있다면 그러한 감각을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여기 사진에 보이는 이 그릇은 바닥이 편평하지 않다. 하지만 넓은 V모양의 바닥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며 뒤뚱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주는 이 그릇은, 어느 음식을 담아도 눈길이 가는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다이닝룸을 빛내는 친구들 2 | 다양한 키친 & 테이블웨어

예전에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전통 한정식집에 가서나 볼 수 있었던 테이블매트가, 요즘에는 인테리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집안에 하나 즈음은 모두 구비를 하고 있다. 테이블을 가로질러 길게 늘어뜨려진 포인트러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나만의 다이닝룸을 분위기에 맞게 변화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키친웨어와 테이블웨어로 매일매일 새로운 느낌의 다이닝룸을 만들어보자.

다이닝룸을 빛내는 친구들 3 | 와인과 책이 있는 테이블

다이닝룸은 음식을 먹는 곳일 뿐만 아니라, 넓은 테이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 자유로운 취미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이러한 취미활동의 도구를 와인홀더와 함께 테이블 가까이에 둘 수 있는 제품이 있어 소개한다. 사용이 간편하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는 않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이런 다이닝룸 소품들은 작지만 우리의 생활을 조금 더 즐겁게 해주는 귀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밖에 다이닝룸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다이닝룸이나 7가지 다이닝룸 아이디어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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