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평의 또 다른 얼굴, 감각적인 소형 아파트 2선

Jihyun Lee Jihyun Lee
homify Scandinavian style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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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평 아파트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어떨까. 아쉽게도, 가구 몇 개만 넣어도 꽉 차는 불편한 집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가 아닐까 한다. 오늘의 기사에선 11평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소형 아파트 두 채를 소개한다. 작은 평수로 인해 외면받았던 이 아파트들은, 디자이너의 감각이 깃든 인테리어와 홈 스타일링을 통해 11평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고 세련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뿐만 아니라, 경사진 지붕을 비롯한 아파트의 단점을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장점으로 극복한 디자이너의 노련한 설계도 박수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Design for Love 가 선보인 두 채의 아파트를 지금부터 homify와 함께 천천히 감상해보자.

1. 시크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그레이 하우스

첫 번째로 만나볼 아파트는 도시적 감성을 담은 그레이 하우스다. 시크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특히나 돋보이는 아파트다. 일반적으로 무채색 모노톤 인테리어는 시크한 매력은 있지만, 차갑고 경직된 느낌으로 다소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늑함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주거공간 인테리어인 만큼, 디자이너는 시크한 그레이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곳곳에 편안함을 주는 요소를 더했다. 계속해서 그레이 하우스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자세히 살펴보자.

내추럴한 침실 인테리어

먼저 그레이 하우스의 침실부터 살펴보자. 시크함 속에 아늑함이 묻어나는 침실이 될 수 있도록 편안한 침구류를 선택했다. 구김이 멋스러운 이불과 베개 커버 위로 울 블렌드 블랭킷을 매치했다. 헝클어진 이부자리에서 알 수 있듯, 이 침실은 가지런히 정돈되지 않았을 때 오히려 아늑함이 배가 된다. 침구류뿐만 아니라 침실에 놓인 소품과 식물 아이디어도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다.

세련된 파티션 아이디어

반대편에서 바라본 침실의 모습이다. 아파트는 본래 침실, 거실, 주방이 하나로 연결된 오픈 플랜이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거실과 침실 사이에 블랙 프레임의 유리 파티션 도어를 달아 침실을 기타 공간으로부터 살짝 분리했다. 침을 문을 닫아두면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 냄새와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도 한결 줄어들 것이다.

침실 앞 거실

침실을 걸어 나오면 감각적인 거실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거실도 무채색 인테리어로 연출하여 침실과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했다. 창가 쪽으로 그레이 소파를 배치했고, 그 위에 편안한 느낌의 쿠션을 매치했다. 소파 아래에 깔린 감각적인 패턴의 러그는 공간에 아늑함을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각을 더하는 소품 아이디어

디자이너가 소품 하나라도 신경 써서 선택했음을 소품들의 감각적인 디자인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소파 옆에 놓인 금색 원형 테이블, 그리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화분 모두 감각적인 거실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소품들이다.

아름다운 발코니를 가진 거실

거실 옆엔 도시의 전망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발코니가 자리하고 있다. 발코니는 그리 넓진 않지만, 2인이 가볍게 와인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다. 발코니 바닥은 발에 닿는 촉감이 훌륭한 목제 데크로 마감되어 있어 맨발로 활동해도 무리가 없다. 여기에 부드러운 양털 러그와 울 블랭킷, 그리고 보기에 좋은 식물까지 매치하여 발코니의 아늑함을 배가했다. 발코니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다.

세련된 그레이 주방 디자인

거실 맞은편엔 아담한 크기의 일자형 주방이 자리한다. 주방은 상부장과 하부장 및 측면 수납장, 그리고 조리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오븐과 식기세척기를 비롯한 조리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활동에 불편함이 없다. 조리대 안쪽 벽면은 대리석의 질감을 재현한 타일로 마감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그레이 하우스의 콘셉트와 매우 잘 어울리는 그레이 주방 인테리어다.

디자이너 가구의 매력

디자인 역사에 길이 남을 거장 디자이너의 가구는 한 단계 발전된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다이닝 룸 중앙 원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Eames 디자인의 DSW 체어를 둘러 배치했다. 천장엔 나무 보에 전구 펜던트 조명을 돌돌 감아 설치했다. 이 밖에도 감각적인 소품과 예술적인 흑백 사진을 활용하여 공간의 허전함을 채워 넣었다.

2.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파스텔 아파트

다음으로 만나볼 아파트는 앞서 본 그레이 하우스보다 한결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번 아파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시도해볼 만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니, 특히 눈여겨볼 만한 프로젝트다.

먼저 사진에 보이는 거실 인테리어부터 살펴보자. 중앙에 놓인 톤 다운된 핑크 소파가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파를 선택할 땐 가급적 원색을 피하는 편이 좋다. 핑크와 레드를 비롯한 팽창색 계열의 소파는 공간을 더욱 좁아 보이게 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면 볼수록 쉽게 싫증 나는 부작용도 따른다. 그러므로 상큼한 색상의 소파를 원한다면, 원색에서 한 톤 다운된 색상이 좋다.

편리한 공간 구조

아파트는 거실, 다이닝 키친, 주방, 그리고 욕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방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있는 평면으로, 동선이 매우 짧고 편리한 장점이 있다. 계속해서 아파트 인테리어를 자세히 살펴보자.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

앞서 본 그레이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파트에도 파티션 아이디어가 등장한다. 블랙 프레임의 유리 파티션은 시선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공간의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한다. 모던한 파티션 디자인과 아파트 인테리어가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조화를 이룬다. 파티션 뒤편엔 침실이 자리한다. 그럼 이제, 발걸음을 침실 안쪽으로 옮겨보자.

빛이 잘 드는 침실

침실은 아파트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창가 옆에 배치되었다. 그래서인지, 침실은 빛을 가득 머금은 밝고 화사한 공간을 자랑한다. 침실 인테리어는 거실에 비해 조금 더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인상을 남긴다. 색상의 사용을 파스텔에서 무채색으로 범위를 대폭 좁혔기 때문이다. 싱그러움을 자아내는 포인트 컬러는 없지만, 침실 곳곳에 놓인 푸른 식물과 감각적인 소품들이 공간의 허전함을 채워준다.

라이트 그레이 주방 인테리어

침실 바로 옆편엔 주방이 자리한다. 주방은 라이트 그레이 인테리어를 통해 단아하면서도 도시적인 인상을 남긴다. 조리대와 안쪽 벽면은 화이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그레이 인테리어의 텁텁함을 최소화했다.

침실과 주방을 가로지르는 벽면은 큼직하게 개구부를 낸 후, 파티션과 동일한 디자인의 고정창을 설치했다. 침실의 창문에서 들어오는 풍부한 빛이, 침실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주방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디자이너의 노련한 설계 실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현관과 욕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현관과 욕실이다. 먼저, 좌측 사진에 보이는 현관부터 살펴보자. 그레이 페인트로 현관문을 깔끔하게 마감하고 세련된 펜던트 조명과 액자 하나로 심플하게 포인트를 주었다. 매우 간결하게 표현된 공간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허전한 느낌이 드는 공간은 아니다. 

계속해서 우측 사진에 보이는 욕실도 함께 살펴보자. 욕실에선 바닥 타일에 주력했다.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었을 꽃 모양의 타일을 모두 그레이로 통일함으로써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푸른 식물까지 더하여 한층 더 쾌적한 욕실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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