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발코니 공간 활용법

Yedam Ann Yedam Ann
Gimnasio de Cristal Lumon y techo movible de cristal, Terraza con pergola de madera en casa del centro de Cadiz, Architect Hugo Castro - HC Estudio Arquitectura y Decoración Architect Hugo Castro - HC Estudio Arquitectura y Decoración Classic style balcony, veranda &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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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는 2층 이상 건물에 거실을 연장하기 위해 건축물 외부로 뻗어나온 공간을 말한다. 약 1m 높이의 칸막이나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 사이를 이어주는 발코니는 주택의 형태와 구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설계된다. 발코니와 비슷한 형태로, 단독 주택에서는 정원과 실내를 이어주는 테라스를 설치하기도 하고 아파트의 발코니는 바닥재를 깔아 실내 공간의 연장선이 되기도 한다. 

아파트 발코니의 경우 실내외 공간의 연결 부분을 확보하여 여름에는 환기, 겨울에는 단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텃밭이나 작은 정원을 꾸미기에도 실내와 적절히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아 제격이다. 녹색 공간과 함께 티 테이블을 함께 배치하여 여유로운 차 한잔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발코니를 활용하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발코니 공간을 활용하여 창출할 수도 있다. 정원이 있는 집의 경우, 실외와 실내 공간 사이에 발코니를 설치하면 거실에 전면 창을 설치해도 단열과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보완이 가능하다.

좋은 날씨를 즐기는 공간

주택 안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 가까이서 그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거나, 비 오는 날 창밖 풍경에 취해 감상에 젖고 싶다면 발코니만큼 바깥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는 공간이 없을 것이다. 발코니에 장판이 깔려 있다면 야외용 등 쿠션이나 시트 쿠션을 배치하여 간단하게 좌식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동양적인 느낌이 나는 식물과 함께 배치하면 고즈넉한 느낌이 실내 공간을 운치 있게 만들 것이다. 좌식이 불편하다면 철제 테이블과 함께 의자를 배치하면 모던한 카페 같은 발코니를 만들 수 있다. 

 독일 디자이너 마이클 힐거스(Michael Hilgers) 는 테이블, 선반, 화분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발코니 테이블을 개발했다. 공간이 크지 않아 따로 가구를 놓지 못하는 발코니에 적합한 제품인데, ㄴ자 모양으로 설계되어 작은 물건들을 올려놓는 선반으로 쓰거나 노트북, 컵, 책 등을 놓고 탁자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발코니 난간에 끼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난간에 끼우는 부분은 화분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작은 화분을 놓아 녹색 발코니를 만들어 발코니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바닥재를 깔아 공간 연장하기

아파트 발코니의 경우 바닥재를 시공하여 실내 공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거실과 같은 바닥재로 통일하여 실내와 발코니의 경계를 없애는 예도 있고 미닫이창을 설치해 분리된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실외와 맞닿은 발코니는 실내로 찬 공기가 들어오고 외부로 따뜻한 공기가 나가는 것을 일차적으로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연장한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화분을 두거나 빨랫대를 놓을 예정이라면 내습성이 좋은 마루나 타일을 시공하는 것이 좋고 다용도실이나 수납공간으로 쓰려면 간편하게 조립식 마루를 선택해보자. 모던한 느낌의 발코니를 원한다면 석재 프린팅의 타일이나 밝은 우드톤 마루를 추천한다. 발코니에 화분을 두고 싶다면 원목 마루보다는 유사한 프린팅의 방수 타일을 시공하는 것도 좋다. 

단독 주택의 경우 1층 실내 바닥 높이보다 20cm 정도 낮은 위치에 테라스를 설치하여 발코니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정원과 실내가 바로 맞닿아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 테라스와 창문을 설치하여 내, 외부 공간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적절히 조절하자. 국내 업체 퍼스트애비뉴는 화이트톤의 벽지와 바닥재로 거실을 채우고, 그레이와 검정색으로 가구와 창호 등을 구성하여 모던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오픈형 발코니로 탁트인 느낌을 주며 발코니와 실내를 잇는 창문의 창틀도 검정색으로 선택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아름다운 꽃으로 정원 만들기

거실에 앉아서 예쁜 꽃들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은 많지만, 충분한 채광과 통풍이 생장에 영향을 주는 식물은 발코니 정원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또한, 닫혀있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환기와 물 빠짐을 기대할 수 있어 식물들이 자라기에 가장 접합한 실내 공간이다. 발코니를 바닥재로 시공하지 않았다면 정원을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 

발코니 전체를 화단으로 변신시키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해충이나 청소가 걱정된다면 얕은 화단과 깊이가 있는 화분을 고루 배치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게 발코니 정원을 만들어보자. 키가 작은 식물을 앞쪽에 배치하고 창문과 가까운 뒷쪽으로 갈수록 키가 크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식물을 배치한다. 남향으로 창이 난 발코니라면 관엽식물과 꽃 모두 키우기 좋지만 채광이 잘 되지 않는 서북향이라면 꽃을 키우기에 불리할 수 있다. 

꽃을 심을 때는 화분 밑에 배수가 잘되도록 잔돌을 깔고 적옥토와 배양토를 섞어 화분의 1/3을 채운다. 모종을 중앙에 배치하고 나머지 부분을 흙으로 채운다. 물은 한 번 줄 때 듬뿍 주는 것이 좋다. 발코니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스타일로 정원을 연출한 예는 여기를 참고하자.

나만의 텃밭 가꾸기

발코니를 바닥재로 채우지 않은 상태라면, 통풍이 잘되고 자연 채광이 좋은 발코니는 채소를 직접 키우기 적절한 장소이다. 직접 키운 채소를 식탁에 올리고 싶다면 발코니를 나만의 텃밭으로 꾸며보자. 키우는 과정도 가족들에게는 기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채소 식물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발코니에 만든 화단에서 크고 작은 채소를 키워보자. 발코니는 외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공간이기 때문에 실내가 너무 건조하거나 실내 온도가 아주 높은 것이 아니라면 식물을 키우기에 적절하다.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빛의 정도, 온도, 습도, 물 주는 양과 횟수는 모두 다르다. 작은 뿌리채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10~15cm 깊이의 화분이 필요하다. 어린잎 채소의 경우 3~5cm 깊이의 화분이면 충분하다. 뿌리채소와 열매채소는 20cm 이상 깊이의 화분이 있어야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채소 모종을 심을 때 채울 상토는 통기성이 좋고 물 빠짐이 잘 되고 양분이 적절히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직사광선이 필요한 식물부터 반그늘이 자라기에 더 적합한 식물까지 그 특성도 다양하니 꼭 확인하자. 습도와 물을 주는 횟수도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에 따라 확인하여 실행해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버리거나 병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하자. 상추, 시금치, 쑥갓, 배추, 당근, 무, 고구마, 감자, 완두, 강낭콩, 토란 등이 초보자가 기르기 좋은 작물이니 식물의 특징과 주택의 특징을 고려하여 식물을 선택해보자.

가구 배치하기

실내의 인테리어 스타일에 맞게 발코니에도 그에 맞는 가구를 배치하면 주택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게 구성된다. 실내와 발코니 사이에 미닫이창 없이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되어 있다면, 바닥재와 벽면의 톤과 어울리는 스툴이나 서랍 겸 미니 테이블을 배치하면 실내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이다. 

 화이트톤의 거실의 경우 하얀 목재 찬장을 배치하여 실온에 보관하면 좋은 음료나 주류, 장식품을 두는 것도 좋다. 우드톤의 긴 의자와 쿠션, 등받이를 함께 배치하는 것도 편안한 분위기의 발코니를 연출하는데 한몫한다. 쿠션과 등받이는 거주자의 취향에 맞는 컬러로 선택하여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만약 발코니와 실내 공간을 구분하고 싶다면 바닥재의 톤을 다르게 하여 발코니와 실내의 경계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설치하기

태양광 패널은 공장이나 큰 건물에만 설치될 수 있는 장비가 아니다. 주택에서도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하여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 주택에 설치한 태양전지 모듈을 통해 태양광을 모아 이로부터 발전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이란 태양전지 모듈과 발생한 직류전압을 교류로 변환시키는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이용하여 태양광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방식이다. 주택에서 이를 활용할 때는, 태양전지 모듈을 발코니와 창호, 베란다 등에 설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전기를 직접 이용한다. 

 국내에서는 주택지원사업을 통해 태양광주택으로 전환을 원하거나 태양광전지 모듈을 설치하고자 하는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모듈이 그림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설치되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을 때 장기적인 효율성이 크다. 주택지원사업을 통한 태양광주택 지원규모는 가구당 3kW 이하이며, 약 23㎡의 설치면적이 필요하다. 설치 효과는 설치장소 및 환경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설치를 원하는 가구는 한국전력공사나 관련 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태양광 설비 설치에 대한 비용과 지원금 또한 한국전력공사 (국번 없이 123)으로 문의할 수 있다.

수납과 저장 공간으로 활용하기

크기가 큰 스포츠용품이나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이나 계절에 따라 일시적으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실내에 수납하기에는 공간의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물건들은 발코니에 수납하면 실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벽 쪽에 수납장과 선반을 설치하면 더 깔끔하게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창문 쪽에, 테이블 높이의 가로로 긴 수납장을 두면 수납 가구의 기능은 물론 차 한잔 할 수 있는 테이블의 기능도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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