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금요일 밤을 위한 홈 파티 준비하기

Park Eunji Park Eunji
Heimkino Berlin, raumdeuter GbR Berlin raumdeuter GbR Berlin Classic style media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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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선을 다해 일주일을 살았다. 월요일 아침부터 찌뿌둥한 몸을 억지로 일으켰으며 여기저기서 받는 스트레스 속에서도 하루를 버텼다. 노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을 땐 씻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지만 다음날에도 같은 일과를 훌륭히 버텨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이 왔다. 매주 돌아오지만 매번 그냥 보내기는 아쉬운 주말 밤,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을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웃고 떠들 수 있는 홈파티를 준비해보자. 집에서 여는 파티는 장소를 예약하거나 폐점 시간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익숙한 집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추억은 지루한 일상에 특별한 페이지로 자리잡는다.

오늘 기사에서는 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 파티 분위기를 내는 방법과 더 완벽한 파티를 위해 준비해야할 요소들을 소개한다. 주중에 받은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우리들만의 홈파티,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홈 바 (home bar)

홈 바는 주택의 주방, 거실, 지하실 등의 공간 한쪽에 와인, 맥주 등의 술과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 개그우먼은 자신의 집에 이러한 홈 바를 설치해놓고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자주 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단한 바테이블과 네온 조명, 다양한 주류와 안주를 구비해놓은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홈 바를 연출할 수 있다. 좁은 집에 홈 바를 마련하는 방법은 아일랜드 결합형 테이블로 조리대, 다이닝테이블을 겸할 수 있는 홈 바를 연출하기도 하며, 베란다나 발코니를 활용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디어 룸이나 게임 룸이 별도로 있을 경우 홈 바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간결한 형태의 테이블과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스툴을 선택하면 넓지 않은 공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홈 바에 어울리는 적절한 와인셀러와 테이블웨어도 공간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몫한다. 

사진 속 화려한 홈 바 인테리어는 독일의 실내건축가 RAUMDEUTER의 작품.

파티 인테리어

파티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식들이다. 예를 들면 테이블 위의 소소한 꽃장식과 은은한 초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마치 특별한 날인 것처럼, 또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더라도 정갈하게 세팅된 테이블과 약간의 장식품들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원칙은 간단하다. 어느 집에나 있을법한 일상적인 물건들은 치워놓고 특별한 날에나 볼 법한 장식품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풍선, 초, 꽃장식이나 가랜드 등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평범한 테이블에 아름다운 디자인의 식탁보를 올려놓는다던가 평소 찬장 속에 아껴두었던 예쁜 식기와 잔들을 꺼내보자. 컨셉이 있는 파티라면 컨셉과 어울리는 장식들을 사용해도 좋다. 예를 들면 할로윈 파티의 경우 호박과 블랙 색상의 장식품을 사용하고 크리스마스 파티인 경우에는 레드와 그린, 겨울을 나타내는 따뜻한 디자인의 소품들, 크리스마스트리 정도면 충분하다.

음식과 음료 준비

파티에 초대한 게스트들을 접대하기 위해서는 주류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와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모자라지 않아야 분위기가 깨지지 않으며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준비하도록 하자. 이 때 음식은 끼니를 채우는 식사가 아닌 이상 춤을 춘다거나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를 추천한다. 더 나아가 테이블 세팅에도 신경 쓴다면 보다 완벽한 파티를 준비할 수 있다. 파티 장식의 꽃은 역시 화려한 테이블 세팅이다. 식탁보를 깔아 화사하게 연출하는 것은 물론 꽃장식과 식기의 세팅부터 은은한 초까지 신경써야될 부분이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먹음직스럽고 화려하게 담아내는 플레이팅 방식인데 음식의 색감과 형태를 살려주는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눈으로 보기 좋은 것이 맛도 더 좋으며 정성스레 담긴 음식은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니 플레이팅과 그 외 장식에 조금 더 신경써서 기억에 남는 파티 테이블을 꾸며보자.

충분한 식기 준비

파티 인원보다 식기가 모자라다면 그 파티는 수월하게 진행될 리가 없다. 파티에 초대될 인원 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컵과 수저, 접시, 그릇 등 파티에 필요한 모든 식기를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 혹시 식기를 바닥에 떨어트린다거나 개인 접시가 필요할 경우가 있으므로 인원수보다 많이 준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식기가 부족하다면 마트로 가서 일회용 종이컵이나 접시, 나무 젓가락이라도 구입해둬야 한다. 게스트의 편의를 파티의 최우선으로 두어 두고두고 좋게 기억되는 파티를 준비해보도록 하자.

주류와 안주

애주가들에겐 파티에 꼭 빠져서는 안될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도수가 낮은 맥주나 와인 정도는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적당한 음주는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술을 준비하는 것도 좋으나 게스트들의 성향과 특성에 따라 적절한 주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과는 막걸리나 소주 등 다소 캐주얼한 주류를 마셔도 좋지만 초면이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을 초대한 파티에서는 와인이나 맥주 같은 가벼운 도수의 술을 선택해야 대화를 이어나가기 좋다. 술을 선택하면 그와 궁합이 잘 맞는 안주를 준비하는 센스 역시 중요하다. 보통 즐겨먹는 맥주는 치킨은 물론 감자튀김, 소세지 등의 짭짤한 안주가 잘 어울리며 막걸리나 소주 같은 한국적인 주류에는 마찬가지로 전이나 족발, 찜닭 같은 한식이 잘 어울린다. 최근엔 24시간 영업하는 다양한 배달음식 업체들이 많으니 안주 준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분위기를 살리는 조명

조명은 공간의 색을 완성하는 기능을 한다. 파티 인테리어에서 일상과는 다른 특별함을 위해 꼭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이 조명이다. 특별하고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때로는 고급스럽고 때로는 화려한 파티 조명을 선택해보자. 파티 조명을 선택할 때는 간접 조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천장에 달린 일반적인 조명은 우리의 완벽한 파티를 위해서는 너무 지루하다. 초나 꼬마전구, 무드등, 화려한 빛깔의 LED 등 공간을 색다르게 연출하는 선택지는 많다.

가장 먼저 테이블 위에는 역시 초만큼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운 조명을 찾기 어렵다. 손님들의 동선에 방해되지 않고 안전한 중앙에 몇 개의 초로 로맨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단 파티 인테리어와 맞는 디자인의 초와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도록 무향의 제품을 선택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다음은 공간에 화려함을 더하는 앵두 전구 줄이다.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작은 전구들이 긴 줄에 연결되어 있는 줄 전구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자주 장식되지만 단독으로 사용해도 따뜻하면서 화려한 분위기를 내기 좋다. 그 외에도 LED 조명이나 빛을 화려하게 분산하는 미러볼 등을 준비하면 마치 바(BAR)나 클럽에 온 것 같은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스트룸

늦은 밤, 혹은 이른 아침까지 계속 되는 파티 때문에 집에 가기 어려운 게스트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을 마련해두자. 방이 따로 없다면 소파나 난방이 좋은 바닥에 여분의 침구류를 내어주는 것도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지금부턴 사람들이 더 편하게 찾는 집이 될 수 있도록 게스트룸을 꾸미는 방법을 소개한다. 

실용성이 높은 게스트룸을 꾸미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납공간과 침구류가 필요하다.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이불과 베개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난방에만 신경 쓴다면 꼭 침대를 사야 할 필요는 없다. 사용도가 낮은 가구 대신 평소에도 쓸 수 있는 서랍장이나 옷장 등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놓으면 손님이 방문했을 때에도 개인적인 물건과 옷을 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손님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시계나 스탠드 같은 가전제품을 배치하고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커튼을 쳐놓으면 모자람이 없는 게스트룸이 완성된다. 평소엔 관리에 소홀하더라도 손님이 머무는 동안에는 향초를 사용해서 더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배려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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