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전기세 알뜰하게 절약하는 일곱 가지 팁

Juhwan Moon Juhwan Moon
운중동 주택 (Introverted house), 건축사사무소 ids 건축사사무소 ids Asian style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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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없는 현대인의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지금 기사를 읽는 컴퓨터와 핸드폰만 하더라도 전기로 돌아가는 기계인 데다, 늦은 시간에도 환한 불빛 아래 가족과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전기 덕분이다. 그런데 종종 전기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처럼, 전기도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전기세다. 특히 무더운 여름과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전기세 폭탄을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 어떻게 알뜰하게 우리 집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번 기사는 전기세를 아끼는 일곱 가지 팁을 소개한다. 평범한 일상생활 팁부터 건축과 디자인에 관련한 정보까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다.

1. 우리 집 주방에서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

주택에서 주방은 가전제품이 집중된 공간이다. 대표적으로 냉장고와 냉동고는 24시간 연중 내내 전기가 필요한 가전제품이다. 더불어 전자레인지와 전기 인덕션을 모두 갖춘 집에서는 더욱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냉장고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꼭 필요할 때만 문을 여닫는 것이다. 또한, 전기 인덕션이나 전자레인지를 구매할 때는 전력소비량을 꼼꼼하게 점검하자. 

건축사사무소 ids에서 디자인한 사진의 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를 잡은 도심 속 목조주택이다. 한옥과 같이 편안한 공간구성이 돋보이는 주택은 마당과 옥상정원을 함께 갖췄다.

<사진: 박영채>

2. 단열성능이 높은 창호로 전기세 절약하기

전기세와 상관없어 보이는 디자인 요소가 중요할 때도 있다. 많은 이들이 과도한 냉난방 이후에 전기세 폭탄을 맞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내온도를 크게 좌우하는 창호 디자인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돈을 더 들이더라도 단열성능이 높은 창호를 시공하자.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물론 자연스럽게 전기세도 낮출 수 있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패시브하우스 디자인은 좋은 대안이다.

제이에이치와이 건축사사무소에서 디자인한 단독주택은 패시브하우스 아이디어를 적용한 집이다. 태양광 전지 패널과 지붕 형태 모두 에너지 효율을 고려했다. 창호와 벽체도 마찬가지로 높은 단열성능을 확보했다. 사진 속 주택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대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내곡동 천경재를 찾아가 보자.

<사진: 신경섭>

3. 평소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전원을 끄기

당연한 사실이지만,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전기세를 많이 절약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평소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전원을 꺼두거나 선을 뽑아두는 편이 좋다. 대기 전력이 필요한 제품은 적게나마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이 집을 오래 비우게 되는 휴가철이나 연휴에는 가전제품 전원을 꼭 확인하자. 불필요한 전기세 소비를 막고 알뜰하게 생활하는 첫걸음이다.

사진은 위드하임에서 디자인한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의 단독주택 실내공간이다. 박공지붕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 높은 공간감을 강조하는 거실에는 주변 풍경을 담아내는 창문도 돋보인다. 1층과 다락으로 구성한 주택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사진: 장영수> 

4. 가전제품 절전상태와 대기 전력을 알아두기

오늘날 수많은 가전제품이 전기를 절약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예컨대 컴퓨터와 프린터는 절전모드나 잠자기 상태로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한다. 먼저 컴퓨터에서 절전상태로 전환되는 시간을 조절해보자. 물론 절전 기능이 없는 제품이라면 타이머 코드를 설치하는 방법도 좋다. 우리 집 가전제품에는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자. 대기 전력이나 평소 전력 소모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제품 설명서나 후면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를 고치는 리모델링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의 공간은 한국의 BYHAND에서 다시 꾸민 송파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의 실내공간이다. 기존의 아파트와 달리 복층으로 구성한 공간을 바탕으로 다시 꾸민 집이다.

5. 짧은 시간에 에어컨과 팬을 함께 가동하기

앞서 언급한 대로 전기세 폭탄의 가장 큰 원인은 냉난방 기구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방심하고 가동했다간, 상상 이상의 전기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것보다 26도 정도로 에어컨을 설정하자. 3도 정도만 온도를 높여도 전기 사용량은 크게 줄어든다. 또한, 짧은 시간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는 것도 길게 보면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사진의 공간처럼 실링 팬이 있는 집이라면 둘을 같이 켜자.

농가 주택의 푸근한 감성과 세련된 디자인이 만나는 집은 어떨까? 한국의 더이레츠에서 완성한 제주도의 주택은 전통 농가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아늑한 생활공간을 계획했다. 측면과 모서리에 낸 창문은 멀리 바닷가 풍경을 향한다.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집이다.

6. 자연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에너지 절약 디자인

자연의 빛과 바람은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무한한 자원인 만큼 언제라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집 안 곳곳에 개구부를 내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자. 예컨대 계단은 어둡고 답답하기 쉬운 공간이다. 계단에 커다란 창문을 낸다면 밝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계단이나 복도 상부의 조명은 센서등을 설치하거나 타이머 조명을 시공하는 건 어떨까? 사람이 있을 때만 잠시 불을 켜고 공간을 밝히는 방법이다.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에서 디자인한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단독주택은 이웃 필지에 세 면이 둘러싸인 대지 조건에 맞춰 공간을 계획했다. 내부공간의 실용성을 높이고 최대한 빛을 끌어들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대지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공간에 집중한 집이다.

<사진: 윤준환>

7. 혼자 사는 집에서 전기세를 아끼는 아이디어

통계에 의하면 1인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흔히 1인 가구는 생활하는 사람이 한 명이니 전기를 적게 사용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사는 집에서도 전기세를 일일이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빨래는 한 번에 몰아서 하고, 미사용 가전제품은 코드를 뽑아두자.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적정온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전기밥솥을 보온 모드로 장시간 두는 것보다, 소분한 밥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데워 먹는 편이 날 수도 있다. 

사진의 공간은 WITHJIS INC.에서 문을 시공한 원룸이다. 복층 형식의 원룸에서 유리 미닫이문과 벽이 침실과 거실을 구분한다. 

이제 곧 무더운 여름이다. 여기 기사에서는 여름철 전기세 폭탄을 막는 다섯 가지 냉방 꿀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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