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펜션과 호텔

Yedam Ann Yedam Ann
Hotel Cordée des Alpes , c+c interiors berlin c+c interiors berlin Rustic style corridor, hallway &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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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준비하면서 계획해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휴식과 일상 탈출을 위해 떠나는 여행지에서까지 계획과 빡빡한 일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일 것이다. 여행 계획에서 일 순위로 고려하는 사항은 모두 다르겠지만, 즐거운 일정으로 가득 찬 여행은 그 기간 동안 어디에 묵는지에 따라 그 시작과 끝이 달라진다. 여독을 푸는 편안한 침실, 전망 좋은 발코니와 분위기 있는 주변 경관까지, 그 공간 안에만 있어도 여행이 특별해지는 호텔이 있다. 잠시 머무는 곳이지만 짧은 만큼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공간들을 소개한다.

여러개로 독립된 형태의 펜션

경포 해변에서 걸어서 15분쯤 가면 하얀 건물 몇 동이 보인다. 모든 건물이 남쪽을 향해 둥글게 모여 있는 건물들은 여행객들이 쉬어갈 펜션 르샤트리이다. 주변 대지의 흐름과 연결성을 갖기 위해 건물의 형태, 전체적인 배치가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보여주도록 설계되었다. 각각의 실이 독립적으로 배치되어있음에도 옹기종기 모인 건물들이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건물의 외관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인데 각도에 따라 오각형으로 보이기도 하고 정사각형이 보이기도 한다. 

입구부터 실까지 이르는 길은 나무 바닥으로 시공하여 자연스러움을 살렸다. 숙소 주변을 둘러싼 나무와 어우러져 경치의 한 부분이 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물들의 중앙에는 수영장을 비롯한 외부공간이 위치해있다. 이를 중심으로 각 실의 테라스가 있고 선베드가 놓여있다. 실마다 설치된 테라스 공간은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도 외부와의 접근성을 높인다.

얼음 호텔

스웨덴 아티스트 PINPIN은 프랑켄슈타인에서 영감을 받아 유머러스하고 흥미로운 호텔을 디자인했다. 얼음으로 둘러싸인 객실은 미스테리한 컴퓨터와 기계, 조명들로 가득하다. 과학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이 호텔은 객실이 얼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객실을 채운 위트있는 가구와 소품들이 이목을 끈다. 금방이라도 기계음을 내면서 켜질 것 같은 계기판과 테이블, 이글루 안에 사는 에스키모가 된 것처럼 짐승의 털 같은 침구가 놓여있다. 숙박의 기능만을 하는 호텔이 아니라 공간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호텔이다.

온통 새까만 호텔

로마에 위치한 블랙 호텔(Black Hotel)은 그 이름 그대로 온통 검은색이다. 외벽과 실내 인테리어 모두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한다. 검은색 외벽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밤에 호텔에 도착한 여행객이라면 건물을 밝히는 조명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외관을 처음으로 마주할 것이다. 모던하고 감각적인 호텔을 만들고자 했던 건축가는 수영장, 외벽, 침실과 욕실을 제외한 실내 벽면 모두를 검은색으로 칠했다. 검은색으로 둘러싸인 실내에 놓인 비비드한 컬러의 가구들은 색상 대비로 인해 더욱 강렬하게 보인다.

네모가 겹쳐진 독특한 형태의 펜션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자리한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는 호수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펜션이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근교에서의 기분 전환을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이 가득하다. 이 중 네모 박스를 여러 개 겹쳐 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의 펜션이 눈에 띈다. 호수를 정면에 두고 자리한 이 펜션은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 하지만 가수 지드래곤과 그의 가족이 건축가와 상의하여 시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명인과 관련된 건물이라 유명세를 치렀지만 유명세만큼이나 파사드와 인테리어가 특별하다. 

 포천 돌체비타 펜션은 네모의 건물들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서 있으며 한쪽 벽은 전면 창으로 처리되어있다. 건물 외벽은 노출 콘크리트로 시공되어 모던한 느낌을 낸다. 마치 카메라 렌즈처럼 호수를 향해 나 있는 전면 창을 통해 넓게 펼쳐진 호수와 산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이자 스파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각의 건물과 층은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층수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되었다.

고급스러운 산장같은 호텔

알프스의 중심에 위치한 이 호텔은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객실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독일 건축사무소 C + C Interiors Berlin 가 설계한 이 호텔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객실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컨트리 스타일과 모던 스타일이 적절히 섞인 객실은 각각의 공간이 가진 느낌이 모두 다르다. 거실은 벽난로와 크림색 소파와 부드러운 패브릭이 눈에 띈다. 욕실 바닥을 채우는 타일은 가장 스위스다운 느낌을 내는 모자이크 패턴으로 구성되어있다. 

 건물의 구조는 모두 목재로 되어있다. 마치 로빈 후드가 살 것 같은 거대한 산장처럼 보인다. 매끈하게 재단되지 않은 목재의 재질이 그대로 드러나 특유의 장엄한 느낌까지 낸다. 내부는 목재 틀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숲 속 트리 하우스 안에 있는 듯한 안락함과 향수를 선사한다.

자연 속에 스며든 펜션

다섯개의 하얀 건축물이 거제도의 한 절벽에 위치해있다. 모서리의 길이가 모두 다른 네모 상자 같은 건물들이 고리의 형태를 띠며 줄지어 서있는 이곳은 거제도에 위치한 Knot House이다. 눈 앞에는 탁 트인 바다가 주변으로는 푸른 초록이 자리한 아름다운 이곳은 하룻밤 묵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어느 형태라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의 건물 5개로 이루어진 Knot House는 2014년에 완공된 펜션이다. 5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Knot House는 40도 정도 해안가 쪽으로 틀어져 위치해 있는데 덕분에 거제도의 바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외관만큼 독특한 프레임의 창문 또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는데 한몫한다.

벽이 움직이는 게스트 하우스

거제도 몽돌 해변 앞에 위치한 머그 학동은 2013년 완공되어 학동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머그 학동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숙박 시설, 교육 시설, 카페까지 두루 갖춘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공간들은 부분적으로 설치된 회전 벽으로 구획되는데 회전 벽이 모두 닫혀 있을 때와 열려있을 때의 파사드가 달라, 때에 따라 시시각각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화이트 컬러의 외벽과 직사각형 건물로 이루어진 외관은 크고 작은 창들과 회전 벽이 어우러져 역동적으로 보인다. 머그 학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볼 수 있다.

도심 속 설치 예술 같은 호텔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화려하고 바쁜 대도시이다. 동시에 키 큰 건물들과 매연으로 회색 도시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서울을 찾은 방문객을 위해서, 혹은 서울에 살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해 호텔 마누는 설계되었다.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는 바쁜 도시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호텔 마누를 설계했고 그 결과 매우 독특한 외관이 탄생했다. 객실에서 외부를 볼 수 있는 시야를 넓이기 위해 실마다 직각삼각형 모양의 돌출 창을 설치했다. 호텔을 바깥쪽에서 보면 돌출 창이 오돌토돌하게 건물을 채운 모습이 특별하게 보인다.

동화 속 성 같은 호텔

The Inn at John O'Groats, GLM GLM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존 오그로츠(John O’Groats) 호텔은 들판의 한가운데에 위치해있다.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인 이 호텔은 마치 성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자연의 중앙에 서 있어서인지 더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해안가를 마주하고 있는 이 호텔은 오래된 성 같은 건물과 삼각 지붕을 가진 알록달록한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호텔을 둘러싼 다듬어지지 않은 대지와 시골길이 더 푸근한 휴가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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