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형의 깜찍한 외관이 담는 마을 산 전경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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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마을 산이 감싸는 아늑한 주택을 만나볼 차례. 각기 다른 입면 경사가 만나 독특한 외관을 지닌 집이다. 입면도, 창의 모양도 비대칭이라 다이나믹해 보이지만, 어딘가 차분해 보이는 주택. 유니크한 디자인과 편안함을 어떻게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에 주목하며 주택을 둘러보자. 일본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toki-ad가 설계, 디자인을 담당했다.

입체로운 파사드

주변보다 살짝 높은 부지에 세워진 집 한 채. 완만한 경사에는 디딤판을 놓아 부지의 고저 차를 부드럽게 보완했다. 깊이 있게 경사진 지붕에 특히 눈이 가는 외관인데, 지붕의 안쪽으로는 입면을 움푹 들어가게 설계하여 자연스레 처마가 형성되었다. 심플하면서 유니크한 구조와 차분한 컬러가 어우러져 단정해 보이는 주택. 입면에 목재를 더했더니 주변의 마을 산과도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룬다.

다각형 구조

서로 다른 경사가 만나 다채로운 입면을 형성하므로,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 보인다. 비대칭적인 외관 구조와 리드미컬한 창의 위치, 모양이 만나 발랄한 인상을 전하는 모습. 크지 않고 적당히 아담한 규모여서 아늑함이 묻어난다.

테라스 뷰

실내 마루가 그대로 밖으로 이어지게 두어, 파사드에는 자그마한 테라스를 마련했다. 안쪽으로 들어선 입면 덕에 형성된 처마, 그 아래에 형성된 테라스가 전통적인 툇마루와 닮았다. 테라스에 이어 정원 너머로는 뒷산 풍경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현관 방향으로 넉넉한 슬라이드 도어를 달아, 전원주택만이 갖는 평온함이 고스란히 내부에도 전해지도록 계획했다.

나아가, 정원에는 나선형 디딤판을 깔아 현관으로 향하는 길에 애착을 더했다. 나무와 푸른 잔디, 뒷산이 목재 프레임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전경을 집안으로 들인다.

실내 구조

다각형의 입면이 품은 실내는 어떤 모습일까? 파사드 사진만 봤을 땐 마치 단층 주택 같아 보였는데, 안에서 보니 탁 트인 복층 구조가 반겨준다. 경사 난 지붕을 활용하여 천장을 자유롭게 트고 막아 반 로프트(loft)형 주택이 완성된 것. 낮은 천장을 지닌 공간은 다락방처럼 아늑하게, 지붕만큼 높은 천장에 둘러싸인 공간은 개방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되었다.

실용적인 인테리어

입체적인 주택 구조를 활용하여, 이를 인테리어에 더욱 유쾌하게 분출하기로 했다. 꺾은 계단으로 이분된 계단은 반은 보 없이, 나머지 반은 한쪽 벽만 보로 의지하여 다른 형태로 디자인했다. 디딤판 사이로 빈 공간이 보여 실내 전경이 한층 더 경쾌하게 거듭난 모습. 또한, 계단의 이 높낮이를 실용적으로 활용하여 자전거 거치 공간으로 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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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쥬얼한 주방

주방에서는 특히나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수납장과 주방 가전을 파티션 안에 짜 넣어 아기자기한 주방이 연출될 수 있었다. 꼭 맞게 짜인 파티션 공간 사이에는 자잘한 타일을 붙여 모던하고 깔끔한 인상을 높였다. 여기에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아 편리성을 살리고, 바로 연결된 다이닝 공간에는 큼직한 펜던트 조명을 달아 안락함을 강조했다.

이 조명은 밝은 색감의 목재로 디자인되어 부엌에 캐쥬얼하고 유쾌한 감각을 전한다. 수납장과 식탁, 마루, 조명이 서로 다른 톤의 목재로 마감되어 단조롭지 않고 쾌적한 부엌이 완성되었다.

편안한 침실

바깥 시선이 닿지 않도록, 침실에는 가늘고 긴 창을 가로로 냈다. 주변의 녹음을 파노라마 뷰로 실내로 들이며, 밝은 햇살을 적당히 들이는 침실이다. 경사진 낮은 천장으로 인해 더욱 안락한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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