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건축 아이디어로 우뚝 솟다. 와일리(Wylie) 사옥

Yubin Kim Yubin Kim
homify Rustic style study/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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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말, 논현동 가구거리 뒷골목에 위치한 일반주거지역에 모던한 신축 건물 한 채가 들어섰다. 7.5층의 독특한 형상, 지하까지 밝은 빛을 들이는 중정이 핵심인 이색적인 건축물. 사옥 겸 주택으로 활용되는 와일리(Wylie) 사옥의 이야기다.

주거 공간은 스킵 플로어(Skip Floor)로 계획하여 입체적으로 꾸미고  중정을 중심으로 각 층이 오픈되도록 계획하는 등,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가 심플한 외관에 차분히 포함되었다. 국내 건축사사무소 라움플랜의 노고가 7개월에 걸쳐 담긴 사옥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대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일반주거지역임에도 사람과 차량의 왕래가 잦은 부지. 그러나 전면의 학동로에 비해서는 오히려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던 골목이다. 이 특유한 분위기를 담아, 좁다란 골목에 신선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옥이 세워졌다. 7.5층이라는 이색적인 형태로, 주변의 어떤 부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외관 및 입면

천편일률적인 주위의 붉은 벽돌 건물들 가운데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노출 콘크리트, 콘크리트 블록으로 디자인된 외관이지만 차가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차분한 안정감을 지닌 까닭은 입체적인 입면 디자인에 있다. 각도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을 뽐내며 곳곳에 돌출된 매스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하공간

미디어 홀과 컨퍼런스 룸, 주방 등의 사옥 공용 공간이 지하 쪽에 자리한다. 지하 공간임에도 칙칙하지 않은 비결은 중정을 설계한 덕분. 천장이 유리로 뒤덮인 중정을 건물 가운데에 핵심적으로 마련하여 채광을 확보했다. 

포인트 벽을 벽돌로 마감하여 인더스트리얼 풍의 로프트 식으로 공간을 꾸몄고, 레일 조명으로 붉은 벽을 비춰 활력을 더했다.

중정

앞서 언급한 중정은 3개 층을 관통하도록 계획되었다. 따라서 지하층뿐만 아니라 주거 층의 외부공간에도 쾌적한 기운이 감돈다. 심플한 철제 난간이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거층

주거 층 내부는 스킵 플로어(Skip floor)로 계획하여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꾀했다. 건축사사무소 라움플랜스킵 방식은 공용공간으로 인해 손실될 수 있는 주거 층의 면적을 최소화하고 공간감을 최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층을 잘게 나눈 스킵 플로어 방식으로 보다 입체적인 내부가 연출될 수 있었다.

내부 디자인

주거 공간에서는 밝고 환한 분위기가 강조되고 있다. 천장과 벽을 화이트로 통일하고 바닥 및 기본 가구는 밝은 톤의 목재로 마감하여 화사함을 살렸다. 내부에서도 단조롭지 않은 입체적인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옥상 테라스

옥상 테라스를 마지막으로 와일리 사옥 소개를 마무리한다. 강남 한복판을 위에서 멀리 내려다볼 수 있는 뷰를 지닌 옥상으로, 도심 속의 활력소로 자리한 공간이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와일리 사옥은 삭막해 보일 법한 논현동 가구거리의 환경에 신선함을 더한다. 

도심에 활력을 더하는 이색 사옥, 여기를 통해 또 다른 건축 사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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