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외부공간을 확보한 미니멀리스트 하우스

Juho Jean Juho Jean
59RUT New house between dividing walls in the centre of Terrassa, Vallribera Arquitectes Vallribera Arquitectes Minimalist corridor, hallway &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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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과 태양의 나라 스페인, 그중에서도 지중해를 면한 바닷가의 따뜻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대표로 하여 그 건축과 디자인이 유명한 도시이다. 그 곳의 강렬한 태양과 건조한 기후는 독특한 건축 문화를 형성했는데, 바로 스페인식 미니멀리즘이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할 집은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여 장식을 최소화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뚜렷한 선이 강조되는 점이 특징인 스페인식 미니멀리즘이 잘 나타난 주택이다. 단열과 환기를 고려한 설계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재 사용, 환경을 생각한 이산화탄소 발생 최소 시공 등에서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엿볼 수 있다. 그럼 자세한 사진과 함께 둘러보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오늘의 집은 같은 지역 건축가 VALLRIBERA ARQUITECTES가 설계를 맡았다. (Photo Credits : © José Hevia)

미니멀한 집의 외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오늘의 집은 1층의 다크그린과 2층의 화이트, 그리고 3층의 매쉬 소재로, 스페인식 미니멀리즘의 결정체를 보는 듯하다. 양옆의 석재 집 사이에서 매트한 스터코 질감의 입면은 그 미니멀함을 더한다. 불필요한 장식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집의 정면은 그렇다고 부족함도 없다. 짙은 벽에 선명하게 새겨진 집의 번지수마저 정갈하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개구부로 새어 나오는 오렌지색 불빛이 실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하고 아름다운 외관. 

전체적 집의 구성과 이를 이어주는 수직 동선

총 3층으로 구성된 집의 구성은 이렇다. 1층의 공용공간과 파티오, 2층의 침실과 서재, 그리고 3층의 다목적실과 테라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공간들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위 사진의 계단인데, 경량 구조와 화이트 톤을 사용하여 최대한 가벼운 느낌을 주었다. 또한, 별도의 벽을 만들지 않고 개방한 계단실과 측면의 개구부로부터 유입되는 충분한 양의 빛이 계단에 부딪혀 밝은 목재 벽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계단실의 목적은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집 전체의 미니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역할도 하는 중요한 구성요소. 계단의 우측의 빈 곳은 추후 설치할 가정용 소형 승강기가 들어설 자리. 

1층 공용공간

전체적인 실내 마감재를 밝은 톤의 목재와 화이트로 통일하여 단순화시킴과 동시에 각 공간마다 다른 무늬의 바닥 타일을 이용하여 공간의 개성을 드러냈다. 최소한의 소재를 이용하고 그 인테리어적 효과는 더욱 커지는 것이 바로 미니멀 인테리어의 특징. 공용공간은 주방과 다이닝, 그리고 소파와 TV가 있는 거실로 이루어지는데, 동선의 실용성과 개방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별도의 벽 없이 한 공간에 배치하였다. 계단 아래 공간에 수납장을 디자인하여 여유 있는 수납공간을 확보하였고, 넓은 아일랜드 조리대로 이용에 편리함을 높였다. 

충분한 빛이 유입되는 파티오

파티오란 스페인식 중정을 뜻하는데, 크게 집의 한가운데 배치한 중정과 집들이 모인 블록 전체를 향한 중정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 거실이 향한 파티오는 바로 후자인 블록 전체의 중심을 향한 파티오로, 도로에 면하지 않고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조용하고 햇볕이 잘 드는 장점이 있다. 이 점을 적극 이용하여 거실에 큰 유리창을 내고 온종일 따뜻한 햇살이 집안 깊숙이 들도록 유도하였다. 

친환경 재료로 마감한 공간

이 집의 실내에 주로 이용된 목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그 라이프 사이클이 거의 닫혀있어 재료를 만들고 시공하는 데에 에너지가 적게 든다. 또한, 지붕과 벽에 단열재를 충분히 배치하여 최소한의 냉난방으로도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시공 시에 물을 적게 사용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자재를 적극 이용하여 건물의 에너지 등급 A등급을 획득하였으며,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52.8kWh/m²,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7kg/m²로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한 똑똑한 집이다. 에너지 절약, 저탄소 주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에너지 절약, 저탄소 주택을 소개한 다른 기사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거울을 이용해 넓어 보이는 욕실

세면대와 수납공간을 욕실로부터 분리해 사용에 편의를 준 공간. 집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라이트 우드를 메인으로 바닥 패턴에 포인트를 준 욕실의 입구. 작은 세면대를 배치하여 실용성을 강조했고,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공간의 한쪽 벽을 거울로 처리하여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내추럴한 분위기의 아이 방

집의 다른 공간보다 목재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내추럴한 분위기를 강조한 아이 방도 역시 화이트 톤의 심플하고 실용적인 가구를 배치하고 장식을 자제하였다.

파티오에서 바라본 풍경

총면적 199.80m²(약 60.5평)의 오늘의 집은 가로로 좁고 세로로 긴 대지의 특징을 미니멀한 디자인과 효율적 공간구성으로 잘 풀어낸 프로젝트이다. 특히 여유 있는 야외 공간을 확보하여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을 눈여겨볼 만하다. 발코니, 테라스, 데크, 베란다 등등 다양한 야외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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