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집에 산뜻함을 담은 대변신, 19평 아파트 리모델링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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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인의 주거문화에서 아파트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더군다나 여전히 도시에 지역 발전의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도시를 떠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한 가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오래된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을 새로 꾸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낡은 집에 숨결을 불어넣어 새 생명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일본의 디자인 사무소 FRCHIS,WORKS에서 새로 꾸민 일본 아이치 현(愛知県)의 37년 된 아파트다. 아파트는 66㎡(약 19.9평) 면적으로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 하지만 임대 아파트라는 특성에 맞춰 기존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고, 내부 디자인에 신경 쓴 덕분에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그럼 37년 된 아파트에 산뜻함을 담은 대변신을 함께 확인할 차례다.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변신 전 생활공간

오늘의 집은 한적한 주택가에 지은 임대 아파트다. 아파트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어 아이가 놀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먼저 확인할 공간은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이다. 변신 전 생활공간을 들어가자 사진 속 광경을 마주한다.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생활공간은 빛을 담지 못한다. 그럼 먼저 변신 후 집의 인상을 확인해 보자.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살린 생활공간

변신 후 진입부에서 생활공간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곳은 복도를 지나면 만나는 공간이다. 밝고 쾌적한 분위기로 바뀐 집에서는 이전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주택의 어두웠던 공간을 최대한 밝게 바꾸기 위해, 거실을 둘로 나누던 칸막이를 없앴다. 양쪽의 커다란 창을 통해 빛과 바람은 자연스럽게 실내로 들어와 쾌적하고 밝은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변신 전 집의 현관 디자인

오늘의 집은 현관을 열고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가족의 생활공간이 나오는 평면구성이다.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현관도 낡았다. 변신 전 현관도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인상이 강한데,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에 아무런 특징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 현관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현대적인 디자인이 빛나는 현관과 복도

변신 후 집의 현관은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면서 밝고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공간이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살려, 벽과 천장은 하얀색으로 꾸미고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했다. 욕실과 다용도실로 통하는 양옆의 문도 벽과 색을 맞춰 하얀색을 선택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전 현관의 어두운 조명 대신, 복도를 따라 매입형 조명을 천장에 설치했다. 만약 다양한 복도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자.

낡은 주방의 변신 전 모습

주방은 오랜 세월이 그대로 담긴 모습이었다. 한쪽 벽에 붙어 있는 낡은 타일은 전체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언제든 떨어질 것처럼 불안한 선반도 수납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오늘의 집은 배관의 위치는 그대로 남겨두고, 조리대 위치를 옆으로 옮겼다.

변신 후 주방의 산뜻한 디자인

우선 오래된 조리대의 위치를 옆으로 옮기고 기존의 자리는 비워놓았다. 그리고 생긴 틈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한 모습이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았던 타일은 뜯어내고, 개방적인 형태로 조리대를 구성해 언제든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꾸몄다. 불필요한 상부 수납장 대신 조리대 아래와 틈에 수납공간을 만든 덕분에 언제든 깔끔하게 주방용품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 

변신 전 다다미방

일본의 주택에서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불문하고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다다미방이다. 전통의 생활방식을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공간이다. 하지만 다다미방이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로 오늘의 집은 다다미방을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꾸미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기능에 유연함을 더하는 생활공간 아이디어

다다미방은 거실과 함께 원목 마루를 시공하고, 미닫이문으로 두 공간을 나눌 수 있게 꾸몄다. 필요할 때면 문을 닫아 작은 방을 만들거나, 문을 열어 거실을 넓게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공간의 형태를 바꾸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문을 닫으면 일종의 벽을 만들게 되고, 기능에 유연함은 더한다. 다른 방과 마찬가지로 하얀색 벽과 천장으로 꾸미고 미닫이문도 같은 색을 선택했다.

수납공간이 돋보이는 디자인 아이디어

다다미를 걷고 원목 마루를 시공한 방에서는 기존의 구조를 최대한 활용했다. 사진 속 오른쪽에 보이는 붙박이장이 바로 그것이다. 붙박이장의 위치와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얀색 문을 달아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문을 모두 열면 공간을 어떤 모습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세심함이 돋보이는 침실 디자인

침실 디자인에서는 작은 공간을 넓게 활용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미닫이문과 붙박이장을 활용해 언제나 공간을 단정한 모습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좌식생활에 익숙한 일본도 침대 대신 이불을 깔고 자는 침실이 많다. 침대를 놓을 자리는 언제나 비워 놓고 밤에만 이불을 깔아 잠자리를 마련한다. 마찬가지로 작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편리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잡은 욕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욕실은 세면실을 분리한 형태다. 오늘의 집도 건식 세면실과 습식 욕실을 나눠 구성한 기본 구조에 맞춰 꾸몄다. 우선 욕조와 샤워 시설이 있는 욕실에는 작은 창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세면실과 욕실 사이에는 반투명 유리문을 시공해 구분한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편리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잡은 욕실이다. 만약 한국의 소형 아파트의 변신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 속의 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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